'남북경협주'로 주가가 급등한 한국내화의 최대주주 일가가 보유 주식 일부를 팔아 수십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내화의 최대주주인 김근수 회장은 지난 18일 보유 주식(495만6천864주) 중 10만9천500주를 장내에서 주당 9천720원에 매도해 10억6천만원가량을 손에 쥐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4천원대였던 이 회사 주가는 '남북경협주' 바람을 타고 이달 15일에는 9천원대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2개월여 만에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이 회사는 제철, 제강, 시멘트, 유리, 중공업 등에서 필요한 각종 내화물을 만드는 회사로, 남북 경제협력이 이뤄지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를 받으며 '남북경협주' 중 하나로 떠올랐다.

한국내화 주가는 이달 들어 북미 고위급 회담 개최 소식 등으로 급등했다.

김 회장의 자녀와 손자도 최근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해 현금화했다.

지난 21∼22일 딸 주연 씨가 13만2천73주를 주당 9천95원에 팔았고 나연 씨도 9만9천주를 주당 9천407원에 매도했다.

12세인 손자 호중 군도 3만761주를 주당 9천115원에 팔아 2억8천만원을 현금화했으며, 김 회장의 부인 허경 씨는 보유 주식 전량인 3만4천188주를 주당 1만8원에 매도했다.

이처럼 김 회장과 일가족이 최근 6일간 판 주식은 모두 40만5천여주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