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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인플루엔자, 손씻기 등으로 예방 가능
해외 여행객은 백신 접종·길거리 음식 섭취 조심해야
질본, 연휴기간 전국 24시간 비상방역대응체계 운영


설 연휴 기간 가족·친지 방문이 이어지고 국내외 여행객이 증가해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예방 수칙을 제작해 29일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국내외 발생 감염병 발생 주의를 당부했다.

명절이면 친지 등 '사람간 접촉'이 증가하고,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으면서 식품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 등 수인성·식품 매개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주로 11월에서 그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한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 발생 건수는 새해 첫 주 203명(2018년 12월 30일 ~ 2019년 1월 5일)에서 셋째주 240명(1월 13~19일)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오염된 물이나 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다.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음식을 익혀먹고 물을 끓여 마시면서 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는 지난해 11월 16일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12월 말에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유행이 지속 중이다. 38℃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 기침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가야 한다. 기침을 할 때 휴지 또는 옷소매로 가리는 예방 수칙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지난해 해외 유입 법정 감염병 신고 건수는 672건으로 전년도(529건) 대비 27.0%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유입 감염병 잠정 통계를 보면 뎅기열(195명), 세균성 이질(162명), 장티푸스(100명) 순으로 많았다. 법정 감염병의 88%는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유입됐다.

국내 홍역 확진자는 홍역 예방 접종(MMR)을 2회 완료하지 않았거나 홍역 유행국가 여행으로 감염됐다.

1968년 이후 출생자 중 홍역을 앓은 적이 없거나 홍역 예방 접종 2회 기록이 없으면 출국 전 최소 1회의 홍역 예방 접종을 하는 게 좋다.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1회 예방 접종으로 해외 홍역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장티푸스와 세균성이질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 최근 동남아 지역 여행객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해외 여행 중 길거리 음식을 먹지 않고 포장된 물과 음료수를 마시는 것으로 어느 정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과일과 채소를 먹기 전 깨끗한 물에 씻고 껍질을 벗긴 뒤 먹는 습관도 필요하다.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감염병은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 여행객을 통해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유행국가를 여행 하지 않는 게 좋고, 해당 지역 여행자는 남녀 모두 귀국 후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할 것을 보건 당국이 권고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 감염병 집단 발생에 대비해 전국 보건기관과 24시간 비상방역대응체계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와 상담하면 된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