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로봇팔 작동해보는 문 대통령<YONHAP NO-2712>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막한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를 방문해 네이버랩스의 지능형 로봇팔을 움직여 보고 있다. 이 로봇팔을 이용하면 100㎏이 넘는 물건을 손으로 밀며 이동시킬 수 있다. /연합뉴스

이달초 美 출품 혁신기술 선봬
현장 직접 보고 듣고싶어 왔다
선도형 경제 업계와 소통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국내 기업들의 최첨단 전자산업 기술 경연장인 '한국판 CES' 행사장을 직접 방문하며 제조업 분야 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주최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정보기술전시회 CES에 참여한 국내 대·중소·벤처기업이 핵심 기술을 국내에 다시 선보이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문 대통령 역시 이번 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청와대는 진흥회 및 기업들과 행사 준비 과정에서 계속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업계 전시회에 이례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데에는 한국 경제의 도약을 위해서는 제조업 분야의 기술혁신이 필수적이라는 문 대통령의 절박한 인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혁신을 통해 한국 경제의 체질을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해 왔다.

바이오·연료전지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시장 개척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가전·자동차 등 전통적 장점을 가져온 제조업 분야에서도 기술혁신을 이뤄 세계 경쟁에서 앞서가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인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미국 CES에서 국내 기업들이 '혁신상'을 받은 일을 언급하며 "아주 자랑스러운 일이며 4차산업혁명시대에서도 우리의 ICT 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혁신 한국의 저력, 또 우수성이 증명된 것"이라며 혁신성장을 통한 세계시장 선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제가 준비한 메시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서 온 것이 아니다. 여러분과 함께 직접 혁신을 보고, 듣고 싶어서 이 자리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최대한 기업들과 허심탄회한 소통을 늘리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문 대통령의 생각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명절 밥상 민심'에는 민생 이슈가 큰 영향을 준다는 점 역시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이번 주 남은 일정 역시 경제관련 행사로 채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