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공장으로 돌아간 쌍용자동차 복직 노동자들이 첫 급여의 일부를 가압류 당했다며 경찰을 규탄했다.

시민단체 '손잡고'는 "사회적 대화의 결과로 10년 만에 공장으로 돌아간 쌍용자동차 노동자 일부가 설을 앞두고 받은 첫 급여 명세서에서 '법정 채무금' 명목으로 압류 공제된 항목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손잡고'는 "이번 가압류 집행은 경찰이 제기한 국가손배가압류 때문으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는데 경찰은 가압류를 풀어주기는커녕 10년 만에 공장으로 돌아간 노동자의 첫 임금을 가압류했다"며 "손해배상 재판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압류를 진행한 것이 노동자들의 생존을 어떤 식으로 위협하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잡고'는 현재 가압류당한 복직자의 수와 금액을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은 가압류를 풀겠다는 입장을 국가소송 총괄기관인 법무부에 전달한 상태"라며 "이와 관련된 설명은 이제 법무부에서 듣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