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전기도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천522억8천만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7.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도 1조9천981억8천만원으로 15.6% 줄고 당기순이익은 1천916억9천만원으로 22.1%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4분기 업황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컴포넌트 부문에서 전장이나 네트워크 장비용 MLCC 판매가 확대됐지만, 모바일용 수요가 감소해 MLCC 공급이 축소됐다.

모듈 부문도 고사양 멀티카메라에 대한 공급이 확대됐으나 스마트폰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로 카메라·통신 모듈의 공급이 감소했다.

기판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RFPCB와 스마트폰용 메인보드, PC용 중앙처리장치(CPU) 판매가 줄었다.

다만 지난해 연간 총 영업이익은 1조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연간 매출액은 8조1천930억원으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다.

앞서 지난 9일 삼성전자도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65조4천억원 대비 9.87% 하락한 59조원, 영업이익은 17조5천억원 보다 38.53% 떨어진 10조8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최대 실적 행진에 힘입어 각각 전년 239조5천억원보다 1.64% 늘어난 243조5천억원, 53조6천억원 대비 9.77% 증가한 58조9천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