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30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손혜원 무소속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할 경우 의원 이해충돌 관련 전수조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연석회의에서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 "손 의원 사건과 관련해 계속적으로 의혹이 제기된다. 이런 것들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 국회의 책무"라며 "물타기를 위해 여러가지 주장을 하는데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한다면, 국회의원들의 이해충돌에 관한 전수조사를 해도 좋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당이 이에 대해 답하고, 어떻게 국회에서 논의할지 대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필요할 때만 민생을 들고 나오는 것은 국민이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2월 임시국회 당시 사립유치원 개혁안 논의, 공공부문 채용비리 국조계획서 채택, 탄력근로제 확대 법안 등 환경노동위원회 계류법안 처리, 김성환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등을 1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환노위 법안과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등을 모두 이행하는 방법으로 실질적으로 진행을 했다"며 "그러나 여당은 1, 2항 특히 국정조사 건 등 1월 국회를 모두 방탄국회로 일관했다. 그러면서 민생국회 운운하며 2월 국회를 하자고 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가 줄곧 요구해 온 것은 바른미래당도 요구하는 것"이라며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손혜원 의원, 조해주 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등 (진상규명을) 다시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제는 유재수 부산시 부시장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됐다"며 "결국 청와대 특감반에서 보고한 실세의 비리를 또다시 묵인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정부의 지역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발표 관련 "한마디로 소득주도성장에서 토건주도성장으로 제목을 바꿨다"며 "문재인 정부가 계속적으로 포퓰리즘 정책을 들고 나오는 것은 결국 소득주도 실패 때문이다. 없는 자가 가진 것마저 빼앗기는 마태 효과(Matthew effect)가 심해지기 때문"이라고 혹평했다.
전날 곽상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해외이주관련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청와대가 또다시 본질은 이야기 하지 않고 법적대응을 하겠다 한다"며 "국민들이 궁금한 점에 대해 청와대가 대답하는 게 도리 아닌가"라고 역공했다.
나 원내대표는 "매우 이례적인 대통령 가족의 해외 이주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히는 것만이 불필요한 의혹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