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현역의원 '원외지역구'인 셈
지역위원장 각각 3·1명 신청 불구
공기업 사장 출신·현직 장관 거론
더불어민주당이 인천 미추홀구을과 연수구을 선거구를 대표하는 지역위원장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1년여 앞두고도 임명하지 못하면서 '낙하산'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2016년 20대 총선 이후부터 지금껏 이른바 '사고지구'라는 불명예를 얻고 있는 두 지역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인천 미추홀구을과 연수구을에 대한 지역위원장 임명을 보류하고 추후 재공모를 실시하기로 했다.
미추홀구을에는 서준석 전 지역위원장과 박규홍 전 지역위원장, 김재용 변호사가 신청했고, 연수구을에는 박소영 변호사가 단독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입장에서 두 지역은 자유한국당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원외 지역구'다. 미추홀구을은 3선 윤상현 의원이 굳건하게 지키고 있고, 연수구을은 20대 총선 때 처음으로 갑·을지역구로 분리돼 민경욱 의원이 당선됐다.
민주당은 미추홀구을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정의당과의 단일화 지역구로 묶이면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던 민주당 주자들이 졸지에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앞서 19대 총선에서는 연수구에서 선거를 준비하던 안귀옥 변호사가 갑자기 미추홀구을 지역구로 바꿔 출마했다가 윤상현 의원에 패했다.
안 변호사는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렇다 보니 민주당 지역 조직 기반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지역을 이끌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연수구을 지역구는 20대 총선에서 인천지방경찰청장 출신의 윤종기 후보가 나섰으나 낙선했고, 윤 후보가 이후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하면서 공백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정의당은 비례대표 의원 이정미 대표가 어느덧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둘이나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응할 무게감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으로 알려졌다.
두 지역에 대한 지역위원장 임명이 무산되면서 이미 지역 정가에서는 총선 후보를 '낙하산'으로 내려 꽂을 것이라는 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 소재 유력 공기업 사장 출신과 현직 장관 등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고, 인천지역에서 오랜 내공을 쌓은 정치인들이 지역구를 바꿔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일단 중앙당에서 두 지역에 대한 지역위원장 임명을 보류했다는 결과만 알 뿐이지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추측만 할 뿐이다"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누군가는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총선 1년앞… 미추홀 을·연수 을 민주당 '낙하산' 출마설
입력 2019-01-30 22:09
수정 2019-01-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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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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