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결정을 설 연휴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중앙부동산가격심의위원회를 열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이 회의는 감정평가사들이 산정한 50만개 표준지의 가격과 전국, 지역별 상승률 등을 확정하는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공시지가를 공식 발표하는 2월 13일까지 보름이나 시간이 비어 회의를 연기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날짜는 추후 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표준지 평균 상승률 등과 관련한 내용의 보안 유지와 발표 자료 준비 등을 위해 회의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표준단독주택 가격을 확정하는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 회의도 21일에서 23일로 연기한 바 있다.

국토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한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전국 9.49%로 예측됐다.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2017년 4.94%, 작년 6.02%를 기록한 바 있다.

서울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작년 대비 14.0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은 10.48% 오르는 가운데 경기도는 5.90%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를 거치기 전에는 확정된 수치는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