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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입국객들이 체온을 측정하기 위한 열화상카메라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 인천과 경기 안산에서 홍역 감염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인천시 남동구에 사는 카자흐스탄 국적 A(39·여)씨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14일부터 우크라이나·타지기스탄·키르기스스탄 등지로 출장을 갔다가 전날 오전 8시 40분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출장지에서 발진과 인후통을 호소해 현지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귀국 직후 인천공항 검역소에 이상 징후를 신고했다.

인천 시내 한 종합병원에서 음압격리 병실에 입원한 후 보건당국의 역학 조사결과 A씨는 전날 오후 6시께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A씨와 같은 여객기에 탔던 193명의 주소와 A씨가 치료를 받은 인천 종합병원의 접촉자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시는 이들에게 홍역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게 조치하는 등 24시간 상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전날 안산에서도 B(3)군과 C(25·여)씨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B군은 기존 감염자 아들로 환자와 접촉해 감시·관리를 받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간호사인 C씨는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던 중 환자 접촉으로 전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일 안산에서는 7개월 된 여아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하루 만에 홍역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이 지역(시흥 포함) 홍역 환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었다.

화성·부천·김포 등지에서 발생한 환자까지 합치면 올해 경기도 내 홍역 환자는 확인된 인원만 모두 20명이다.

도는 안산지역 환자 중 2명은 입원 조치하고 3명은 자택에 격리 중이며 12명은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 감염병 집단 발생에 대비해 전국 보건기관과 24시간 비상방역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와 상담하면 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