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1위에 이어 구매액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7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부에서 연간 매출 86조2천900억원을 기록하며 79조4천억원(708억달러)을 낸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인텔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더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조사한 '2018년 글로벌 반도체 고객 업체 톱10 명단'에서도 점유율 9.1%(434억2천100만달러)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다만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IT 업체들이 급부상하면서 점유율 수치는 전년 9.6%에서 소폭 하락했다.

점유율 2위는 삼성전자의 최대 스마트폰 경쟁업체인 미국 애플(418억8천300만달러·7.9%)이 차지했다. 이어 화웨이(211억3천100만달러·4.4%), 델(197억9천900만달러·4.25%), 레노보(196억5천800만달러·3.7%)가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유지한 것은 물론 전체 반도체 업계에서도 또다시 매출 기준 1위를 차지했다"면서 "동시에 스마트폰 등 IT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반도체 구매업체로서도 최강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년에 9위를 차지하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던 LG전자는 이번 발표에선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