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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과 서철모 화성시장이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화성시에서 일어난 3.1운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수원시 제공

수원시와 화성시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교류를 계기로 손을 맞잡았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서철모 화성시장은 7일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만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염 시장은 "화성시가 진행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에 수원시민이 참여하고, 수원시 기념사업에 화성시민이 함께 했으면 한다"며 "수원시민이 화성시의 100주년 기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그동안 염태영 시장님과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교류와 관련해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화성·수원시민이 자치단체의 경계를 넘어서 기념사업에 함께 참여한다면 더욱더 의미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염 시장은 이어 4월 15일 화성시에서 열리는 제암·고주리 학살 100주년 추모제에서 중앙정부, 수원·화성·오산시가 함께 '동아시아 평화를 기원하는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염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화성 향남읍 '이정근 의사 기념비'를 참배하고, 3.1운동 유적지인 수촌교회를 둘러봤다.

1919년 3월 31일 발안장터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한 탄운 이정근(1856~1919) 의사는 같은 해 4월 만세운동을 하다가 일본 순사의 칼에 맞아 순국했다. 수촌교회는 수촌리 지역에서 3.1운동을 주도한 교회다. 3.1운동 당시 일본 순사가 마을 전체를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는데, 이때 수촌교회도 불탔다.

한편, 3.1 운동 당시 수원군(현재 수원·화성·오산)은 평안북도 의주, 황해도 수안과 더불어 3.1운동의 3대 항쟁지로 알려져 있다. 수원읍내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화성 발안·우정·장안면 만세운동으로 이어졌다. 모든 군민이 하나가 돼 조직적으로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오산리시장과 오산역에서도 격렬한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수원시는 지난해 1월 출범한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기념 조형물 건립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3대 기념 주간 ▲청소년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독립항쟁지 전국 답사 ▲수원시민 민주평화공원(가칭) 조성 ▲100주년 기념학술대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