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사건에 연루됐던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25)와 박동원(29) 선수가 이르면 2019년 KBO리그가 개막하는 오는 3월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KBO는 8일 서울시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조상우와 박동원에 대한 징계 조치를 재심의한 뒤 "조상우, 박동원의 참가활동정지 제재를 철회한다"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행위로 KBO리그 품위를 손상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의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KBO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조상우와 박동원은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있게 됐으며, 경기에도 출전할 수 있다.
앞서 KBO는 지난해 5월 23일 이들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무기한 참가활동 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8일 인천지검 여성아동조사부(오세영 부장검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및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은 조상우와 박동원을 증거 불충분으로 인한 혐의없음으로 불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조상우와 박동원의 의혹을 '혐의없음'으로 결론내리면서, KBO 역시 징계 수위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들이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을 당시 히어로즈는 1군 기준 49경기를 치렀다. 두 선수로서는 '한 시즌에 144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사실상 95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것'이라고 호소할 수 있다. KBO는 이를 고려해 두 선수의 활동 정지 처분을 해제하고, 봉사활동의 징계만 내렸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