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놓고 택시업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체 택시 호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인 '티원택시'가 본격 출시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단체와 스타트업 티원모빌리티는 이달 12일 '티원택시' 승객용 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배포 열흘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티원모빌리티는 카카오보다 먼저 택시 관련 앱을 개발한 스타트업으로 현재 용인시, 화성시, 진주시 등 지자체와 공공 브랜드 앱을 운영하고 있다.
티원택시는 승객이 목적지를 선택하면 가장 가까운 택시를 우선 배차하는 시스템이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현재 목적지를 입력하면 택시가 승객을 골라 태우는 카카오택시 방식보다 승객 친화적인 시스템"이라며 "전화를 통한 택시 콜 서비스도 티원택시 기사용 앱으로 지원해 인건비 절감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업계는 지난달 기사회원 모집을 시작한 후 이달 10일까지 6만명 넘는 기사회원이 가입했다.
택시업계는 열흘간 지역별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후 22일 전국 택시업계가 참여하는 발대식을 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 기사의 분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이어 택시 기사의 세 번째 분신이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