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를 몰던 업체 대표에게 앙심을 품고 흉기로 수차례 찌른 업체 전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김모(54)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인 12일 오후 10시 33분께 수원 원천동 법원지하차도 인근 노상에서 전세버스를 운행 중이던 업체 대표 정모(50)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 측 진술을 토대로 지인의 거처에 머무르고 있던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에 검거했다.

정씨가 몰던 버스는 오전엔 통근, 오후엔 광교의 한 어학원 통학 버스로 사용되던 것으로 범행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은 2명 외 없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부러져 일부분이 버스 내부에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 업체 버스 기사로 취업한 김씨는 8개월가량 일하다 최근 근무태도 불량 등 지적을 받자 퇴사한 뒤 정씨에게 앙심을 품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정씨는 출혈이 심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