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평수 등 나은 주거 환경 이사
도내 전세시장 전년대비 13% 증가
고정·변동금리 농협 2.77·2.88%…
각종 우대금리 적용 상품 출시 봇물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경기도내 시중은행들이 전세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거래절벽을 보이는 경기도내 아파트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는 전셋값 하락으로 실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전세시장은 2만293건으로 전년 동기 1만7천802건보다 13% 늘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는 1만1천362건에서 7천711건으로 47% 급감했다.

이는 대출 규제와 보유세 증가 등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악화돼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전세 세입자들이 넓은 평수 등 보다 나은 주거 환경으로 이사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오른 대출금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종 우대금리를 적용한 대출 상품을 내놓으며 전세 수요자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고정금리 기준으로 NH농협은행(은행연합회 공시 기준)은 우대금리 1.5%와 1.4%를 적용한 '채움전세우대론'과 'NH전세금안심대출'을 각각 선보였다. → 표 참조

'채움전세우대론'의 경우 기준 금리 1.95%에 가산 금리 2.32%가 더해져 최대 4.27%에 달하는 금리가 우대금리가 적용되면 최저 2.77%까지 낮아진다.

IBK기업은행도 3.23%의 '근로자 우대전세대출'과 3.24%의 '임차자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수협은행도 최저 3.47%의 'Sh전세보증금대출'을 내놓은 상태다.

변동금리 기준으로도 농협은 최저 2.88%의 '채움전세우대론'과 2.96%의 'NH전세금안심대출'을 각각 선보였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KB주택전세자금대출(최저 3.02%)', '우리전세론(최저 3.09%)' 등을 출시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농협이나 기업은행 등 국책 및 특수은행의 출시 상품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저렴할 수밖에 없다"며 "신용 등 상황에 맞춰 가장 저렴한 상품을 선택하면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