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보류시킨 도의회 토론회 개최
정책 선도역할·규모 타당 주장반면
기존시설 활용등 '팽팽' 합의 난항


타당성 논란을 겪고 있는 경기도 대표도서관(2018년 11월 2일자 5면 보도)에 대해 전문가마다 엇갈린 의견을 내면서 한동안 합의점을 찾는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20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대표도서관 도민여론 수렴을 위한 제1차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영숙 느티나무 도서관장과 고재민 수원과학대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교수 등은 대표도서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관장은 도가 도서관 정책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도청·도의회·도교육청과 함께 위치해 도민들의 목소리를 담는 정책 어젠다를 발굴하는 등 지리적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 교수는 타시도의 대표도서관 활용면적을 비교하면 현재 설정된 규모(1만8천720㎡)는 대표도서관으로 타당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반면, 최태봉 고양시민회 공동대표는 광교에 대표도서관을 건립하는 대신 기존 공공도서관을 활용하거나 규모를 축소, 절감된 예산은 경기 북부에 투자해야 한다고 맞섰다.

국중범(민·성남4) 도의원은 건립보류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파주 출판단지와 연계하거나, 도청이전후 현재 청사를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대표도서관은 총사업비 1천344억800만원(광교개발이익금 300억원 포함)을 들여 경기융합타운(광교)내 부지에 연면적 4만1천500㎡, 지하 4·지상 5층 규모로 건립, 오는 2023년 7월 문을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가 대표도서관의 필요성과 입지 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보류됐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