贊 "오피스텔 공실 문제 해결"
反 "3·1운동 100주년에 굳이…"


시흥 배곧신도시의 한 상가건물 오피스텔에 이른바 '재팬 타운'인 대규모 일본 먹거리 점포들이 들어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내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다.

21일 시흥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5월 일본 오사카에서 영업 중인 60여개 음식점이 대거 입점할 계획이다.

지역 A부동산 업체와 일본 프랜차이즈의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일본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오피스텔 상가 점포를 임차해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은 벌써부터 찬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찬성 측은 공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특화거리 조성으로 인근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민 박모(37)씨는 "지난해 9월 분양은 마쳤지만 가게를 하려는 사람이 없어 주변 상권이 아직 휑하다"며 "특화거리가 조성된다면 해당 오피스텔 상권은 물론 주변 상가까지도 사람이 몰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 측은 한일 간 역사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과 3·1운동 100주년 등과 맞물려 시설 입점을 반대하고 있다. 김모(45)씨는 "일본 상점가들이 밀집한 거리가 형성된다니 거부감을 갖게 된다"며 "또 일본인이 운영을 한다고 하니 외국인과 상권을 나누게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