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연설회 5천여명 당원 운집
김순례 '망언 논란' 정면돌파 의지
정미경 '승리 위한 마이크' 강조


자유한국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 레이스가 24일 종반전으로 향하면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당권 주자들의 막판 득표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23일 득표 비중이 가장 큰 모바일 사전투표는 끝났지만, 24일 시·군·구 현장투표, 25∼26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 27일 대의원 현장투표가 남아있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황교안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황교안에 대한 지지가 뜨거워질수록 저에 대한 경계도, 견제도 커진다. 좌파세력은 저를 억누르고자 한다"며 "기호 1번으로 힘을 모아 하나가 되는 미래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오세훈 후보는 '도로친박(친박근혜)당', '탄핵총리'로는 내년 총선에서 필패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중도우파로의 외연 확장이 가능한 자신에게 전략적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선 25∼26일 진행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오 후보의 최대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당 대표 선거 최종 득표율에서 30%를 차지해 당원 선거인단 투표(70%)보다는 절대적 비율이 낮지만, '1표의 가치'에선 선거인단 투표를 압도한다.

김진태 후보는 열성적인 지지층인 이른바 '태극기 부대'의 표심을 남은 투표에서 최대한 결집하면서 뚝심과 의리의 정치인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편 22일 마지막 합동 연설회장인 성남 실내체육관은 5천여명의 경기·인천·서울·강원 지역 당원들이 운집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각 후보는 마지막 젖먹던 힘을 다해 연설 대결을 펼쳤는데, 문재인 정권에 대한 집중포화와 총선 승리를 외치는 목소리에 더 큰 박수가 터졌다.

경기도에 연고가 있는 김순례·정미경 최고위원 후보의 연설대결도 뜨거웠다.

김 후보는 성남에서 오래 산 인연을 소개하면서 "조폭에 연루된 은수미 성남시장, 천륜과 인륜을 저버린 패륜아 이재명 경기지사"라고 외치며 "이재명과 은수미가 나쁩니까. 김순례가 나쁩니까"라며 5·18 망언 논란에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 정 후보는 '강적' 방송 출연 모습을 홍보영상물로 활용하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 마이크가 필요하다. 삭제되지 않고 편집되지 않는 자유한국당의 마이크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