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공식일정 비우고 예의주시
김정은 이동·실무 대화 진척 등
관련부처서 현지상황 수시 청취
제2차 북미회담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23~24일 주말 공식 일정을 비우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이동 상황과 북미 실무 대화의 진척 상황 등을 파악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중재' 역할을 자임해 온 문 대통령은 관련 부처로부터 베트남 현지 상황에 대해 수시로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제재완화를 포함한 상응조치가 이뤄지는 이른바 '빅딜'이 이뤄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품고 북미 간 이견을 좁히는 데 집중해 왔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5분간의 전화 통화에서 "남북 사이의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는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사이의 실무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 협상을 위한 매력적인 카드 중 하나의 가치로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는 북미정상회담 직전까지 물밑에서 북미 간 중재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23일 예정됐던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방한이 무산되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제재완화 조치를 위한 한미 간 직접적인 사전 조율은 어렵게 됐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미국 측과 소통중"이라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문재인 대통령, 북미간 중재역 물밑 잰걸음
입력 2019-02-24 22:05
수정 2019-02-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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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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