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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업 진두지휘' 박상열 조합장, 유력 거론
한희동·박도영, 금융·마케팅 분야 변화 목소리


양주시 농협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양주농협 조합장 선거는 '22년 만에 조합장이 바뀌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양주농협은 조합원 수가 1천450명에 이르며 지난해 9월 말 19억7천여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전년보다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박상열(72) 현 조합장은 1997년 11대 조합장으로 취임한 후 지금까지 5번의 선거를 내리 당선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장기집권이 가능했던 것은 그의 능력과 신망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에 다시 도전할지 여부에 대한 본인의 의사를 아직 대외적으로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박 조합장은 지난해부터 양주시가 추진 중인 양주역세권 개발에 대비해 조합의 선제적 대응을 강조하며 이와 관련한 주요 수익사업을 진두지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가 이번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이에 맞서 한희동(57) 전 농협중앙회 양주시지부 농정지원단장이 출마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단장은 농협중앙회에서만 31년 근무하며 지역에서 인맥을 쌓았다. 농학을 전공했고 금융과 마케팅 분야에 정통하다. 그 역시 양주역세권 개발에 대비해 저리자금 대출상품 등 조합의 금융 부문을 강화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수익증대를 통한 지역 농업인 환원사업도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박도영(65) 전 양주농협 이사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박 전 이사는 지난 동시선거에도 도전, 박 조합장과 대결을 벌인 바 있다.

양주동을 중심으로 농업인 복리증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인맥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이사는 조합에 전문적인 마케팅 전략 도입과 경영혁신이 시급하다며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번 양주농협 조합장 선거는 양주역세권 개발이라는 호재가 대두하면서 각 후보의 조합발전 공약이 당락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