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5G장비 등 소개
"최신기술에 깊은 인상" 방명록
방한 중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이 26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직접 5G 통신장비와 반도체 생산 라인을 소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날 오후 화성사업장에서 이 부회장의 안내로 5G 전시관과 반도체 생산라인 등을 둘러봤으며, 삼성의 미래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이어 모하메드 왕세제와 이 부회장은 5G 이동통신과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UAE 기업들과 삼성전자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센서 기술, 차세대 통신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한 삼성의 반도체 제조 공정 소개에 특히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명록에 "더 나은 삶을 위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혁신과 최신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UAE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큰 관심이 있으며,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들을 지원한다"는 글을 남겼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 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왕세제와 만나 양국 간 IT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지난 2006년 방한 기간에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찾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과거 부르즈 칼리파(삼성물산)와 정유 플랜트(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UAE와 파트너를 맺어왔다"면서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화두인 5G,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