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18 망언 논란'을 야기한 자유한국당 의원 제명 촉구 집회 참가자 수십명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개최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5·18시국회의와 민주노총 등에서 나온 참가자 약 100명은 이날 오후 1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장 앞에서 기습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당대회장 바로 앞에서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며 시위를 하던 이들은 오후 2시 예정된 전당대회 개최 시간이 다가오자 경찰력에 의해 전시장 밖으로 밀려났다.
태극기부대 등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기습시위에 맞서 "빨갱이를 해체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장내 대규모 혼란이 초래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참가자들의 입장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들이 전시장 바깥에서도 집회를 이어가며 해산하지 않자 경찰은 참가자 수십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해 연행했다.
연행된 인원은 약 60명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은 인근 지역 경찰서 3∼4곳으로 나뉘어 옮겨져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연행에 항의하는 이들과 자유한국당 지지자이자 반대성향 단체 회원들 간에 고함이 뒤엉켜 일대가 소란했다.
경찰은 만일 대비해 현장에 경비병력 약 400명을 배치했으며, 경찰에 의해 이들의 집회는 오후 2시 30분 강제 해산됐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