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득표 당선 지역 정치권선 이례적
법적·방송 완벽무장해야 품격대결
정미경TV '찾아가는 지도부' 추진
"이 정권의 잘못을 야당답게 품격있게 세련되게 싸워 자유한국당이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도록 하겠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2위로 당선된 정미경 신임 최고위원은 28일 첫 최고위원회에 앞서 경인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원들이 나에게 많은 표를 준 것은 야당답게 제대로 싸워 달라. 이 나라를 온전히 바르게 가게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야당답게 싸우려면 법적으로 완벽한 무장이 돼 있어야 하고, 품격있는 언어로 싸우려면 방송으로 무장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테면 방송과 법률무장론으로 총선 필승에 임하겠다는 자신의 역할론을 대신한 것이다.
그의 고득표 당선은 경기지역 정치권으로선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 한국당 정서론 지역 정치권이 잘 뭉치지 않아 지리멸렬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그는 '기적'이라는 표현을 쓰며 "앞으로 우리도 뭉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걸 후배들에게 보여준 계기가 됐다"며 "너무 감사하고, 거기(압도적 당선)에 대한 희열이 있고, 자부심과 자긍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런 분위기를 살려 '정미경 TV'를 만들어 전국 투어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도 귀띔해 주었다.
그는 "정미경 TV를 만들어 전국을 다니며 찾아가는 지도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승리 해법으론 '통합'을 꼽았지만, 거기에 빠지면 안 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통합에 너무 신경을 쓰다 보면 더 망가질 수 있으니 제1야당(현장의 목소리에 충실하게 되면)의 역할을 잘하면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고 통합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5·18 발언 및 탄핵 부정 논란 등에 대해선 "순간순간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마음과 당심과 민심을 잘 헤아릴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