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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외신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공식 석상에서 국영 언론이 아닌 타국 기자의 질문을 받고 답변한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앞두고 베트남 현지 시간으로 28일 오전 9시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호텔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워싱턴 포스트의 데이비드 나카무라(David Nakamura) 기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벌일 협상에 자신이 있냐"고 큰 소리로 질문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속단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 예단하지 않겠다", "그러나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김 국무위원장의 발언은 영어로 통역돼 외신 기자들에게 전달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외신 기자의 질문에 답변한 것을 두고 외신 기자들은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첫 사례일 것"이라고 알렸다. CNN은 'Did Kim just answer his first ever question from a foreign journalist?'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인터넷으로 올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경없는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RSF)가 지난해 4월 발표한 언론 자유 지수 결과 북한은 180개국 중 180위로 꼴찌였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