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생농협 정재영 단독후보도 당선
도의원·정당인 출신들 대거 도전장
46세 '최연소'·75세 '최고령' 기록
'SNS 금지' 선거운동 자유보장 미흡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대진표 확정으로 그동안 안갯속에 가려졌던 후보군들의 베일이 벗겨지면서 이색 후보자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후보자등록신청 마감 결과 무투표 당선된 평택시산림조합의 지도 상무를 지낸 이현희(54)씨는 산림조합 최초의 여성조합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정치 이력을 가진 후보자도 줄을 이었다. 우선 도의원 출신으로는 안산 군자농협 노영호(61) 후보, 광주성남하남산림조합 강석오(63) 후보가 각각 등록을 마쳤고, 특히 성남 낙생농협의 정재영(65) 후보는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이어 시의원 출신 후보로는 북파주농협 박재진(68) 후보, 이천축협 김정호(61) 후보, 안성축협 최현주(49) 후보 등이 있다.

정당인은 인천 옹진부천산림조합 김의기(70) 민주당 인천시당 도서발전특별위원장, 서인천농협 김종득(58)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출사표를 던졌다.

공무원 출신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포천시 건설도시국장을 역임한 박찬억(66)후보가 포천시산림조합에, 김포시 건설교통국장을 역임한 유영범(63) 후보가 김포시산림조합, 양평 청운면장 출신인 정지범(60) 후보가 청운농협, 인천 백령면장을 역임한 김대식(64) 후보가 인천 백령농협에 각각 출마했다.

특히 옥중출마 여부로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김포농협의 김명섭(67) 조합장도 예상대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또 다른 후보인 강승구(60)·김명희(59·여)·이만의(71) 후보와 힘겨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김명섭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옥중에서 조합원들의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

전체 후보자(554명) 가운데 남성후보의 최연소는 평택농협의 이상규(46) 후보와 인천수협의 차형일(46) 후보가, 최고령 후보는 안성시산림조합의 김현치(75) 후보와 인천원예농협의 이기용(75) 후보가 각각 차지했다.

여성후보(총 6명) 중에서 최연소는 용인 원삼농협의 이영선(52) 후보가, 최고령은 연천 양서농협의 강금숙(66) 후보가 각각 등록됐다.

한편 후보자 등록 신청을 마감한 후보들은 이날부터 12일까지 13일간 선거운동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유권자의 알 권리와 후보자의 선거운동 자유 보장 측면에선 미흡한 상황이다.

후보자들은 본인만 선거운동할 수 있고 온라인 활용 선거 운동도 개인 인터넷을 활용한 SNS는 금지되고 조합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하다.

또 후보자들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인정한 총회나 대의원회가 개최되는 장소에서 투표 전에 단 10분만 소견을 발표할 수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