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구도' 동탄·서신, 현장 직접 누비며 표몰이
조암, 재선 노리는 백완기에 양대석 배수진 각오
■ 동탄농협 <조합원 수 1천688명>
조합원 1천688명을 보유한 동탄농업협동조합은 화성시 최대 격전지이다. 3년 전 동시선거에서 화성시 최고 경쟁률인 5파전을 기록했다. 이같은 경쟁률로 인해 30% 미만의 득표율로 당선자가 결정됐다.
이번에도 역시 5파전으로 화성시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전·현직 조합장이 출격해 리턴 매치를 벌인다.
최태식(66) 동탄농협 조합장이 재선 고지 등정을 노리며 일찌감치 조합원들과의 접촉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임봉식(61) 전 동탄농협 조합장이 고지 재탈환이라는 리턴매치를 선언하며 절치부심,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에 맞서 박정양(59) 전 동탄농협 상무도 지난 3년 전 동시선거에서 차점 낙선의 고배를 설욕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들 세명은 이번 재대결에서 승리를 낙관하며 부지런히 농민과의 접촉빈도를 높여가고 있다.
여기에 장면순(67) 전 동탄농협 감사와 최현우(61) 전 농협중앙회 오산시지부장이 가세하면서 동탄농협 조합장 선거는 '동탄 5분지계'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서신농협 <조합원 수 1천852명>
서신농업협동조합은 대표적인 전·현직 간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조합원은 1천852명이다.
안성철(54) 서신농협 조합장의 재선 고지 등정 시나리오를 격파하기 위해 3선 경력의 김종규(58) 전 서신농협 조합장이 재등판하면서 양자 간에 불꽃 튀는 치열한 경합을 보이고 있다.
안성철 조합장은 합병위기에 빠졌던 서신농협을 공격적인 경영으로 돌파하면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수향미 보급 등 농가소득 증대를 이끌어 낸 저력을 바탕으로 조합원 권익보호에 앞장선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 김종규 전 조합장은 항공방제와 비료공급사업 확대 등 조합원 환원사업을 대폭 늘리고 서신면민 누구나 찾고 방문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조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이영철(64) 전 서신농협 감사가 어느정도 파괴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 조암농협 <조합원 수 3천667명>
화성시내 최대 조합원이 몰려 있는 조암농업협동조합의 조합장 선거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백완기(64) 조암농협 조합장의 재선고지 도전에 양대석(58) 전 조암농협 이사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맞대결로 압축됐다.
우정읍(백완기)과 장안면(양대석)이 관할구역인 조암농협 조합장 선거는 소지역주의가 상존해 있는 데다 삼괴중학교라는 단일 학군출신 선후배 대결로도 주목받고 있다.
초반부터 선후배 간에 과열 양상을 보이자 삼괴중·고 총동문회는 중립을 선언하며 애써 동문 간 대결을 외면하고 있다.
특히 양대석 전 이사는 3번째 출마라는 진기록도 써내려 가며 '이번이 마지막 도전'임을 내세워 조합원 바닥 민심을 얻고 있다. 조합원 수는 3천667명이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