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이 전당대회 시기 등을 놓고 당내 이견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내외 위원장들과 잇단 송년모임을 갖고 3월 조기전당대회론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이 고문은 26일 저녁 예술의 전당으로 당소속 의원 40여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송년공연을 감상한다.
　이 자리에서 이 고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당 쇄신 및 정치일정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민주당이 거듭나기 위해선 무엇보다 당의 단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한 측근 의원이 전했다.
　특히 이 고문은 당무회의의 정치일정·쇄신안 논의 지연과 관련, “충분한 논의를 거치되 조속히 결론을 내려 당이 새로운 모습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역설함으로써 최근 대선후보 조기가시화론에 제동이 걸리는 조짐에 대한 우려도 간접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문은 지난주에도 일부 원내외 위원장들을 시내 한 호텔로 초청, 송년모임을 갖고 역시 늦어도 3월말께 통합전당대회가 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한 측근은 “100일간 계속된 정기국회가 끝난 상황에서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면서 “통상적인 망년회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