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제10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한국농어촌공사가 새판짜기에 돌입한다. 수 개월간 공석으로 남아있던 수장 자리가 드디어 채워졌기 때문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제10대 사장에 김인식(사진) 전 농촌진흥청장이 선임됐다고 3일 밝혔다.

김인식 신임 사장은 한국낙농육우협회 전무와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을 거쳐 대통령비서실 농어촌비서관, 농촌진흥청장, 경상대 교수 등을 지냈다.

김 사장은 농민단체 시절 낙농자조금 정착을 통한 농축산자조금제 기반을 마련하고 한국마사회와 축산물 가공업무의 농림부 환원 등과 같은 농어업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11월 27일 최규성 전 사장이 '형님 도피 조력 의혹'과 '태양광 사업 전력'에 발목이 잡혀 사퇴한 뒤 지금까지 이종옥 부사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최 전 사장은 수뢰 혐의로 구속된 친형 최규호(71) 전 전북도교육감의 도피를 도와준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가 지난 2월 형의 도피에 도움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최 전 사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최 전 사장의 형인 최 전 교육감은 지난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확장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고 골프장 측으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하지만 그는 수사가 시작되자 달아났고 지난해 11월 6일 인천 시내 한 식당에서 도주 8년 2개월 만에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동생인 최 전 사장은 형이 8년간 도피할 수 있도록 부하 직원 등을 통해 도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또 태양광 발전업 및 전기발전 등과 관련한 업체 대표로 일한 전력까지 뒤늦게 드러나면서 취임 9개월만인 지난해 11월 중도 하차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