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영 조합장, 로컬푸드사업 활성화 등 공약
투명경영 내건 윤기덕, 탄탄한 지역기반 구축
파주 신교하농협은 3선에 도전하는 황규영(67) 현 조합장과 지속성장 가능한 농협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윤기덕(58) 전 이사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2004년 초 전신인 교하농협이 잇따른 금융 사건·사고와 함께 방만 경영으로 조합원들에게 큰 피해를 끼치면서 출범 34년 만에 자진 해산하고 다시 설립된 신교하농협은 운정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지난해 말 자산규모 3천500억원, 상호금융예수금 3천200억원, 조합원 1천800명 등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특히 운정 1, 2, 3동 등 8개 지점을 운영으로 신용(금융)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운정신도시 경제력을 흡수하려는 거대 시중은행들과 맞서고, 비농업 인구가 증가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계속 성장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이번 조합장 선거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황 후보는 예전 교하지역 대부분의 사회단체장을 역임하며 일궈왔던 표심을 바탕으로 재선 고지에 올랐으며,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3선 고지 등정을 자신하고 있다.
황 후보는 "조합원들이 주신 지난 8년의 시간은 농협경영 전반과 농협 조직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이러한 배움과 깨달음을 바탕으로 8년간 못다 한 소임과 봉사를 다하기 위해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황 후보는 임기 내 종합시설 건립, 로컬푸드사업 활성화 추진,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균형 있는 성장, 투명하고 상식이 통하는 경영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조합원들이 뿌리는 희망의 씨앗이 큰 나무가 되어 풍성한 열매로 보답하는 농협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후보와 맞대결을 펼칠 윤 후보 역시 각종 사회단체 활동으로 탄탄한 지역사회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신뢰받는 농협 감동을 주는 농협 혁신하는 농협'을 표방하며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다.
윤 후보는 조합사업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열린 경영, 종합청사 등 무리한 고정투자 재검토 및 수정과 외부출자(파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장단콩웰빙마루)에 대한 분석 및 탈퇴 검토 등 경영 내실화, 건전경영 달성, 조합원 자녀 장학금 및 영농자재지원확대 등 조합원 복리증진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윤 후보는 "일시적이고 즉흥적인 사업이 아닌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미래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