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농협 이명근·김두환 후보 등
지역 토박이·동문간 맞대결 관심
용인농협, 김상용·강병옥·이평우
'30년 농협맨' 수상경력 등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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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의 대진표 완성으로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된 후보들이 한판 대결을 벌인다.

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동시 조합장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리턴매치' 성사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군포농협의 이명근(69) 조합장과 김두환(67) 전 이사 간 맞대결이 확정됐다.

두 후보군은 모두 군포 토박이에 군포초등학교 선후배지간이다. 군포농협 조합원 중 절반 이상이 군포초교 동문으로 알려져 이번 선거에서 표심의 향방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하남 서부농협에 출마하는 안종열(62) 후보와 석상인(57) 후보도 고골초등학교 동문이다. 이들 역시 하남 토박이로 지역 활동 경험을 앞세워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농협 맨' 대결도 성사됐다.

용인농협의 경우 당초 3선 도전이 유력했던 조규현 현 조합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김상용(58) 전 구성농협 부지점장과 강병옥(56) 전 양지지점장, 이평우(64) 전 상임감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 모두 농협에서만 30년 넘게 근무했으며 경기농협 자랑스러운 농협 직원 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들은 조합원들에게 "조합 사정만큼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솥밥 먹던 식구끼리도 정면 대결을 벌인다. 서안성농협에선 윤국한(51) 조합장과 이만식(56) 전 서안성농협 상무 등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들 모두 공도읍 체육회장 출신이다. 농협 근무 당시에도 이들은 함께 근무했는데 조합원들의 권익증진과 복지향상, 경제적 실익 증대 등 공통된 목소리로 조합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내부 사정에 밝은 경영진 출신 후보들의 대결도 이뤄진다.

양주 회천농협은 송필근(55) 전 회천농협 금융지점장과 전 회천농협 이사 및 회천발전협의회 대표를 맡는 박영서(58) 후보, 전 회천농협 감사와 현재 회천농촌지도자회장인 이상윤(57) 후보가 각각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인구 35만 시대에 맞는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조합원 실익 증대, 조합원 주인의식 강화, 농협 투명 운영 등 경영원칙을 앞세워 후보자들의 표심을 유도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