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석공원 설치 국토부 승인 못 얻어
트럭 위 제막식… 시청앞 임시보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이 소재한 경기 광주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3·1절 100주년을 맞아 모습을 드러낸 '평화의 소녀상'. 광주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2년 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으나 설치 장소를 확정하지 못해 5t 트럭 위에서 제막식을 가졌다.
당초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이하 미소추)'는 광주시와 청석공원에 설치키로 합의(2월 22일자 8면 보도)가 이뤄져 이곳에 안착 후 제막식을 가지려 했으나 국토부의 승인(국유지)을 얻지 못해 결국 트럭 위 제막식이라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후 닷새가 지나도록 안식처를 찾지 못한 '평화의 소녀상'은 광주시청 앞 광장 한편에 임시로 놓이게 됐다. 5일 국토부의 최종 승인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론은 내려지지 못했다.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설치장소로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던 경강선 광주역사내 설치가 불가 통보를 받은후 미소추는 광주시청 앞 광장 설치를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그러다 시청측과 협의를 거쳐 청석공원 설치로 가닥을 잡았던 상황이었다.
미소추 관계자는 "솔직히 수천여만원이 소요되는 '평화의 소녀상' 성금 모금이 힘들 줄 알았지, 나눔의 집까지 있는 광주에 설치하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를 잡지 못해 마음은 아프지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쉴 곳 못찾는 광주 '평화의 소녀상'
입력 2019-03-05 22:01
수정 2019-03-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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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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