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경칩'이 6일 오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다.
이날은 24절기 중 세번째 절기인 '경칩(驚蟄)'이다. 경칩은 본격적으로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로 ,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날이다.
천둥치는 소리를 들은 개구리, 뱀, 벌레 등이 놀라서 땅을 뚫고 나온다 해서 한자로 '놀랄 경'(驚)에 '숨을 칩'(蟄)을 쓴다.
조선 시대 왕실에선 경칩 이후 갓 깨어난 벌레와 새싹이 죽지 않도록 불을 놓지 말라는 금령을 내리기도 했다.
조상들은 경칩에 건강과 행운을 빌기 위해 특별한 음식을 먹었다. 조상들은 개구리 알이나 도롱뇽 알을 건져먹으면 건강해진다고 믿었다. 고로쇠 수액은 위장병과 속병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농사를 준비를 위한 '흙일'도 빠지지 않았다. 조상들은 경칩에 흙일하면 탈이 없다고 여겨 흙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했다.
'보리싹 점'을 쳐 그해의 풍흉을 가늠하는 풍습도 있었다. 보리싹이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잘 자라고 있으면 그 해는 풍년, 그 반대면 흉년이 든다고 생각했다.
개구리 울음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했다. 조상들은 개구리 울음소리를 서서 들으면 그 해는 일이 바쁘고, 누워서 들으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다고 여겼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