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공항버스 면허전환 특혜의혹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6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증인출석을 촉구했다.

공항버스특위는 앞서 남경필 전 도지사를 증인으로 불러 이날 한정면허로 운영되던 공항버스 면허를 시외버스 면허로 전환한 과정에 대해 묻겠다는 계획이었으나 남 전 지사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조사가 불발됐다.

공항버스특위는 "남경필 전 지사가 공항버스 면허전환에 대한 정책 보고를 무시하고 이해할 수 없는 전횡을 행사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당당히 출석해 모든 의혹에 답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남경필 전 지사는 취임 직후부터 동생이 운영하는 버스업체에 대한 공항버스 노선 신설 문제와 함께 공항버스 한정면허를 시외버스 면허로 전환하겠다는 결정을 미리 내려놓고 '요금인하'라는 그럴싸한 명목을 내세워 실무자의 의견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공항버스특위는 공항버스의 시외버스 면허전환으로 도가 감당해야 하는 보조금은 더 늘어날 수 있고 대형 버스업체만 살아남는 구조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명원(민·부천6) 공항버스특위 위원장은 "남경필 전 지사의 침묵은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임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증인으로 출석할 때까지 계속해 출석요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항버스특위는 이날 4차 조사를 열고 버스업체 사장인 남경필 전 지사의 동생과 당시 업무를 맡았던 공무원 등을 불러 조사를 이어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