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동종업계인 현대중공업에 넘기는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진 8일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상경투쟁에 나섰다.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 노조원 500여명은 이날 오전 6시 40분께 버스 20여대(28인승)에 나눠타고 거제 옥포조선소 민주광장을 출발했다.

전체 노조원 5천600여명 중 10% 정도가 동참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이들은 정오께 광화문 앞 정부 서울청사 앞에 도착해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와 함께 매각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하고 청와대로 행진한다.

노조는 "'촛불정권'을 칭한 문재인 정권이 군사정권에서도 일어나지 않던 밀실 야합을 통해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에 일방적으로 매각했다"며 "구조조정을 동반할 것이 뻔한 동종사 매각을 즉각 철회하고 당사자 참여를 전제로 매각을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잘못된 매각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답을 들으려 청와대로 가겠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의결한 후 인수후보자로 지난달 확정된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