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대화내용이 담긴 카톡방에는 다른 연예인들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근 문제의 카톡방에 있던 다른 연예인 중 일부를 불러 조사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 성접대 의혹 카톡대화 관련해 연예인 여러 명 중 일부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어떤 대화 내용이 오갔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톡방에 들어가 있는 연예인 중에는 가수 출신으로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하는 A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매체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고, 성접대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카톡에 등장한 이들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또 승리에게는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0일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승리를 출국 금지했다"며 "(클럽 아레나에 대한) 압수수색 집행과 동시에 출국금지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카톡 대화내용에 일관성이 있다고 보고 카톡 대화 원본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최초에 승리의 성접대 의혹 제보자가 카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낸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도 자료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지난달 카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승리를 소환한 바 있다. 조사 당시 승리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나 그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한편 경찰은 카톡방에서 불법 촬영물로 의심되는 동영상이 공유된 사실을 확인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확보한 대화 내용에 동영상 관련한 부분이 있어 내사에 착수했다"며 "해당 동영상이 어떻게 촬영돼 공유됐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