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두번째 순방지인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14일까지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 및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고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와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후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 등의 경제계 인사들과의 만남도 가질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후 압둘라 국왕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 브루나이에 입국한 문 대통령은 하싸날 볼키아 국왕과 회담하고 양국 관계 발전과 한·아세안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범사회적 기구를 구성하자'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라고 지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브루나이 국빈 방문 중 김수현 정책실장으로부터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회, 사회 전 계층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손 대표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주변국이 함께하는 총체적이고 전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범사회적 기구의 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추천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청와대는 반 전 사무총장에게 이 기구를 이끌어 주실 수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기존 미세먼지특별위원회와 새로 만들어질 범국가적 기구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