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서면 질의 답변서 밝혀
BRT 우선 신호 급행노선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GTX-B 노선(수도권광역급행철도)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추진하고 사업을 빠르게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최정호 후보자는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구을)에 제출한 서면 질의 답변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후보자는 수도권 광역 교통망에 대한 윤 의원의 질문에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GTX와 급행버스를 조기 확충해 현재 평균 90분대인 수도권 출근 시간을 45분대로 단축하겠다"고 했다.

특히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GTX-B 노선과 관련해서는 "예타 통과를 추진하고, 민자적격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에 조기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GTX-B노선은 송도~용산~서울역~청량리~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길이 80㎞의 철도로 총 사업비가 5조9천억원에 달한다. 인천시는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GTX-B 노선의 예타 면제를 추진했으나 무산돼 예타 통과 후 조기 착공을 노리고 있다.

현직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이날 최정호 후보자까지 GTX-B 노선의 예타 통과를 자신해 사업 전망은 밝다.

최정호 후보자는 이밖에 인천 청라~서울 강서 간 BRT(간선급행버스) 노선의 고급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BRT는 전용 노선과 승강장 최소화를 통해 수도권 도시를 빠르게 연결하는 교통체계다.

최정호 후보자는 기존 청라~강서 노선에 대용량 차량을 투입하고, BRT 우선 신호를 도입하는 'Super-BRT'로 고급화한 뒤 이를 성공 모델로 삼아 다른 수도권 급행 노선에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정호 후보자는 GTX와 BRT를 수도권 교통체계의 핵심 노선으로 두고, 광역버스를 보조 노선으로 한 연계·환승체계를 갖춰 수도권 교통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겠다고도 했다. 광역버스 노선의 안정화를 위해 준공영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 후보자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지방 정부 등과 손잡고 버스 운영 효율화, 다양한 요금제 개발을 추진해 교통비 부담을 30%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관석 의원은 "최정호 후보자가 시민들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GTX 노선 사업의 조기 착수와 제도 개선에 나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