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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동조합 관계자들과 정재현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등이 간부직원의 석사논문 표절의혹과 관련, 이화여자대학교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조 제공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노조 시위
"市 감사결과 통보에도 조치 안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동조합(위원장·백정재, 이하 새노조)이 24일 오전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서 '직원 논문 비위 의혹 조속 조사 촉구'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부천시의회 정재현 행정복지위원장과 권유경 재정문화위원회 위원도 함께 했다.

새노조는 이날 K 간부직원의 이화여대 석사논문 표절 의혹(3월 5일자 10면 보도)과 관련해 "본인이 직접 발주한 국비 보조금 연구용역보고서를 부당 사용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조사를 촉구했다.

부천시는 지난해 8월 산하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특정감사를 진행하고, 올 1월 10일 특정감사 결과를 통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연구용역 결과인 '2016 만화창작인력 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서(2018년 12월 완료)'와 진흥원 K 간부직원의 이화여대 석사논문으로 통과된 '만화가의 직업 만족도에 관한 연구:수도권 만화가를 중심으로(2018년 12월 논문 통과)'가 17곳이나 일치한다고 발표했다.

새노조는 "시가 감사결과를 통보하면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이화여자대학교에 논문표절 여부를 확인 조치하도록 했으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이화여대 측에 사실 여부 확인 등의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재현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진흥원의 연구용역을 수행한 교수가 해당 팀장의 논문 지도교수가 돼 석사학위를 만들어준 것이나 다름없다. 이화여대가 논문표절 공장이란 소릴 듣지 않으려면 논문표절에 대한 조사를 조속하게 진행하고, 위법성이 확인된다면 학위 취소는 물론이고 업무방해 혐의로 교수와 당사자를 형사고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