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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본격 시작된 지난해 10월 2일 서울 중구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을 방문, 국가예방접종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연합뉴스

최근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지난겨울 유행하다 올해 들어 감소했으나, 지난달 하순부터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래환자 1천명당 의사환자는 올해 9주(2월24일∼3월2일) 8.3명, 10주(3월3일∼9일) 9.1명, 11주(3월10일∼16일) 12.1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아동·청소년 의사환자가 많아 7∼12세의 경우 외래환자 1천명당 의사환자가 이달 중순 30.9명을 기록했다.

'독감'으로도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일반적인 감기와 다르다.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과 더불어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강조했다

아동·청소년이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증상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체온이 회복된 이후 48시간까지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등교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 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직원과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하고, 입소자의 인플루엔자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발열·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유행 기간에는 되도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