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연구 업적 '세계 최초' 눈길
김 교수에게 명예를 안겨준 업적은 '원발 개방각 녹내장에서 중심시야장애와 유두주위 맥락막 미세혈류결손'에 관한 연구로, 시신경 주변에 미세 혈류장애가 있는 경우 초기부터 중심시야장애가 잘 발생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녹내장의 발생기전에 따라 시야 결손의 발현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재조명했고, 향후 개인별 맞춤치료 전략개발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소견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논문은 안과분야 인용지수 1위인 'Ophthalmology'에 게재돼 그 우수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김 교수는 그동안 다수의 연구 업적을 통해 세계적으로도 두드러진 행보를 보여왔다. 세계최초 시신경내부 영상 촬영, 사상판의 3차원 영상 구현, 녹내장 수술 후 사상판 복원을 최초 발견하는 등 사상판 관련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더불어 근시가 발생하는 소아들에서 시신경의 모양이 변형되는 것을 세계최초로 발견해 보고함으로써, 근시에서 녹내장이 잘 발생하는 원인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제시했고, 이는 근시와 녹내장의 관계를 밝히려는 논문들에서 140회 이상 인용되며 후속 연구들의 초석이 되고 있다.
또 김 교수는 소아 환자들이 동영상을 보는 동안 시신경 영상을 촬영하는 방법으로 특허를 얻어 이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를 벤처기업과 공동개발하고 있다.
'톱콘안과학술상'은 의학신문사가 주관하며 매년 1월 전국 안과의학자를 대상으로 지난 한 해 안과학계에서 발표된 연구업적을 공모한 뒤, 대한안과학회에서 추천한 전문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어 높은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달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21회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