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의장·조명자)는 26일 "화성시에서 추진 중인 화장시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건립사업을 위한 상생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는 자체 화장시설이 없어 인근 지자체의 화장장을 이용하고 있는 화성·부천·광명·안산·시흥·안양시가 사업비를 분담해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일대에 화장로 13기와 봉안시설, 자연장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온 이 사업은 2014년 사업부지에서 2㎞ 떨어진 서수원 호매실지역 주민들이 "주거단지로 화장장 유해물질 유입이 우려된다"고 반대하면서 지역 간 갈등으로 번졌다.

그러나 지난해 해당 사업에 대한 한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고, 서수원 주민 20명이 화성시장을 상대로 낸 도시관리계획결정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청구가 기각돼 현재는 반대 명분이 사라진 상황이다.

조명자 의장은 이날 의회 입장문을 통해 "화장률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화장시설이 없는 지자체 주민들은 10배 이상 비싼 관외요금을 내고 화장예약 후순위로 밀려나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함백산 메모리얼파크를) 융합한 신개념 추모공원으로 조성한다면 도시 간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시설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