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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자유한국당 추경호의원실, 경제지식네트워크, 시장경제살리기연대 공동 주최로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업의 족쇄를 풀어라' 세미나에서 시장경제살리기연대 대표인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경남 창원성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유세하고 있는 손학규 대표를 겨냥해 "찌질하다"고 말해 당내 안팎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당 소속 일부 의원은 이 의원의 독설을 "해당 행위"라고 규정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고, 당도 이례적으로 공식 논평을 내 이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임재훈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특정 의원이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해당(害黨)행위'적인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며 "대표가 온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찌질이'나 '벽창호' 같은 발언을 하는 데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임 의원이 지칭한 특정 의원은 같은 당 소속 이언주 의원으로, 이 의원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손 대표가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을 보면 정말 찌질하다", "완전히 벽창호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이 창원성산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을 두고, "창원 같은 경우는 심판선거를 해야 해서 거기에 힘을 보태야 하는데 몇 퍼센트 받으려고 그렇게 하는 것은 훼방 놓는 것밖에 안 된다"라고도 지적했다.

임 의원은 이에 "정치인으로 각종 현안에 소신과 철학을 갖고 발언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다"면서 "하지만 당원으로서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고, 기본적인 예의와 도리가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 의원 주장대로라면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가 현 정부 심판선거를 훼방 놓는 것인데 그럼 특정 정당을 위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하나"라며 "계파를 초월한 모든 당원에 대한 모독으로, 내부총질을 중단하고,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화 대변인도 '이언주 의원을 위한 헌정 시'라는 제목의 서면 논평에서 "사람아/ 입이 꽃처럼 고아라/ 그래야 말도/ 꽃같이 하리라/ 사람아……"라는 시구를 인용한 뒤 "인격도, 품위도 없는 오물 투척꾼으로 전락했나. 보기 드문 캐릭터를 지켜보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일갈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