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노위, 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하라"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참석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27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ILO 핵심협약 비준은 노동권 보장에 대한 최소한의 국제기준인데도 자본은 '노조할 권리'에 맞춰 사용자 '방어권'을 보완해야 한다고 한다"며 "현재 경총이 요구하는 노동법 개악안은 방어권 요구가 아닌, 노동3권을 짓밟겠다는 사용자 '공격권' 요구"라고 비판했다.

이어 "ILO 핵심협약 비준은 거래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민주노총은 ILO 핵심협약 비준 없는 노동법 개악 강행을 2500만 노동자에 대한 총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현재 경사노위는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등을 규정한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집회 참가자들은 '노동법 개악 저지', '노동기본권 쟁취' 등 구호가 적인 현수막을 들고 국회 인근에서 행진을 이어갔다.

주최측은 이날 1만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시위대 일부는 국회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국회 주변에 총 150여개 중대, 약 1만2천 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강보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