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73명 중 재산 증가 52명 달해
민주 36>한국 12>미래 3>정의 1명順

김병관은 주식손실탓 1671억 감소
인천은 윤상현 18억 가장많이 줄어

경기·인천지역 국회의원 10명 중 7명은 지난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18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경인지역 국회의원 73명 가운데 전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52명(71.2%)이었다.

재산 증가 규모별로는 10억원 이상 2명(2.7%), 5억~10억원 미만 3명(4.1%), 1억∼5억원 미만 27명(36.9%), 5천만∼1억원 미만 9명(12.3%), 5천만원 미만 11명(15.0%) 등이었다.

2019032701002342700113701

재산이 증가한 경인지역 의원을 정당별로 구분하면 더불어민주당이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유한국당 12명, 바른미래당 3명, 정의당 1명 순이었다.

경기도 내 의원 중 재산 증액 규모가 가장 큰 의원은 지난해 22억6천933만원이 증가한 박정(파주을) 민주당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지난해 자신 및 가족 소유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데다 저축예금 수입 등에 따라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전해철(안산상록갑) 민주당 의원이 11억610만원, 심상정(고양갑) 정의당 의원이 9억6천7만원, 심재철(안양동안을) 한국당 의원이 8억3천906만원, 홍문종(의정부을) 한국당 의원이 7억9천269만원을 각각 늘려 재산 증액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 그래프 참조

인천지역에선 지난해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맹성규(인천 남동갑) 민주당 의원의 재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3억1천646만원의 재산이 늘어난 맹 의원은 아파트 매매대금과 주식평가액 변동 등으로 예금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관석(인천 남동을) 민주당 의원이 2억8천156만원, 민경욱(인천 연수을) 한국당 의원이 2억4천353만원, 유동수(인천 계양갑) 민주당 의원이 2억1천315만원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18명(24.6%) 이었다.

김병관(성남분당갑)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손실액만 무려 1천671억6천318만원이었다.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김 의원은 웹젠 주식의 평가액이 줄어들면서 재산 변동 폭이 컸으나, 총 재산 규모는 2천763억6천306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인천에선 윤상현(인천 미추홀을) 의원의 재산이 18억4천455만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해 총재산 175억4천358만원을 보유한 윤 의원의 재산은 주식 매도와 임대차 계약 만료에 따른 보증금 반환 등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국무위원으로 활동한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이우현 의원은 의원 공개 목록에서 제외됐다.

한편 경인지역 의원의 재산 규모는 10억∼20억원 보유자가 63.0%(46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 31.5%와 비교할 때 31.5%p 높은 수준이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