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셔틀만 이미 '시간당 18대'
철도공단도 "배차간격 축소 한계"
광명 노온사동 차량기지로 연결되는 제2경인전철(3월 19일자 1면 보도·이하 제2경인선)이 기지에서 출고되는 차량 때문에 증차가 어려워 혼잡도가 극심한 이른바 '지옥철'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선정을 앞두고 있는 제2경인선은 현재 인천 청학에서 시흥을 거쳐 광명 노온사동 차량기지로 연결된 뒤 서울 노량진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돼 있다.
경인일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열차운행 개시 시간 기준으로 노온사동 차량기지에선 시간당 1호선 열차 15회, 셔틀 열차가 3회 출발한다. 1호선 열차는 1호선 구간으로 투입되는 열차를 뜻하고, 셔틀 열차는 광명과 구로 사이만 오가는 열차다.
1호선 열차와 셔틀 열차만 합쳐도 시간당 18대의 열차가 출발하는 것으로, 3.3분마다 1대의 열차가 출발하는 꼴이다.
출근 시간대 사람이 붐비는 서울역이 2.5분 간격으로 열차를 운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광명 구간은 이미 상당히 많은 열차가 운행되도록 계획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제2경인선은 30분 간격의 급행열차 2회와 15분 간격의 일반열차 4회를 포함해 시간당 6개의 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10분 당 1개 열차가 역에 도착하게 된다. 즉, 1호선·셔틀열차가 출발하는 노온사동 차량기지에서 제2경인선 열차가 합쳐지면 노온사동 차량기지~구로 구간은 포화 상태가 된다.
이렇게 되면 열차를 투입해 배차 간격을 줄이려 해도 포화된 광명 구간 때문에 증차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늦어진 배차 간격에 객실 혼잡이 극심한 '지옥철'이 될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미 제2경인선 주위로 시흥 은계지구·부천 옥길지구에 대규모 주택이 지어지고 있고, 향후 구 광명시흥보금자리 지구까지 개발되면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제2경인선의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지옥철' 문제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 측은 "(광명 구간을 제외한)제2경인선 구간은 선로용량이 충분해 배차 간격을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차량기지 이전사업 구간은 차량기지 입출고차량으로 인해 배차 간격을 줄이는데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제2경인선 광명차량기지 연결땐 증차 어려워 '지옥철' 될 가능성
입력 2019-03-27 22:10
수정 2019-03-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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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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