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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포츠개혁 포럼 출범식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곽상도 의원, 조응천 민주당 의원을 거론해 "이들은 무엇 때문에 김학의의 결격 사유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덮고 법무부 차관이라는 자리에 임명할 수 있도록 해줬는지 국민들께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당시 황교안 법무장관도,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도 김학의 성폭행 사건을 몰랐다 한다. 이것은 진실일까. 곽상도 의원은 당시 민정수석으로서 공직자 감찰과 인사검증의 책임자였고, 조응천 의원은 이를 담당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의혹을 폭로했던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2013년 3월 김학의의 별장 성 접대 관련 내용을 조사해 문제가 심각하다는 보고서를 상관에게 보고한 사람으로, 왜 이 사건이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한 분의 성직자와 함께 박관천으로부터 김학의 성폭행 사건의 전말을 이미 들어서 알고 있다"며 "수사단은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모든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씻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의원은 "수사단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은 박관천 같은 공익제보자와 성폭행 피해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검찰에 협력하는 용기 있는 사람을 얼마나 확보하는가에 달려있다"며 "진실규명 여부는 검찰하기 나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8일 "김학의 동영상을 처음으로 확보한 건 2013년 3월 19일"이라며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에게서 동영상이 담긴 USB를 제출받았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3월 초 경찰 고위 간부로부터 CD 동영상과 녹음테이프, 사진을 입수했다는 주장과 배치돼 논란이 예상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