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 함정을 2배 이상 늘리는 등 중국어선 불법 조업 대응을 강화한다.

해양경찰청은 서해 NLL 해역에 배치하는 함정을 기존 6척에서 12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해경청은 우선 올해 봄 꽃게 철을 맞아 중형 함정 1척과 방탄정 1척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해 NLL 해역에서는 해경 함정은 중형 함정 4척, 방탄정 3척, 대형함정 1척이 활동하게 된다.

새롭게 건조한 500t급 신형 중형 함정 3척과 중형 방탄정 2척도 다음 달부터 2020년 1월까지 순서대로 불법 중국어선 단속을 전담하는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에 배치한다.

해경은 올봄 서해 5도 지역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봄보다 10~4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법 중국어선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인천 옹진군 연평도 북방 0.8㎞ 해상에서 불법조업한 10t급 중국어선 1척이 해경에 붙잡히기도 했다. 

서해 NLL 해역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은 올해 1~3월 하루 평균 20척 수준이었으나, 최근 30여척까지 증가했다고 해경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본격적인 성어기인 이달부터 서해 NLL 해역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어민 보호를 위해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