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 소상공인 지원 규모 12% ↑
소액 저금리 '재도전론' 올 30억

'빚탕감…' 전국 확대 가능성도


금융 소외계층에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해온 경기도가 올해 이를 한층 더 확대 지원한다.

신용등급이 낮아 합법적인 경로로는 대출을 받기 어려운 이들이 불법 대부업체에 손을 벌리고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며 '이재명호'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지방정부 차원에서 저신용등급 주민들에게 소액 대출을 추진하는 것과 맞물려 있는 행보다.

2015년부터 도는 일반적인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소상공인, 사회적 약자에게 담보 없이 낮은 금리로 소액 대출을 지원하는 '취약 소상공인 자금 지원(굿모닝론)'을 실시해 왔는데 올해 규모(220억원)를 지난해(196억원)보다 12% 확대한다. 금리는 연 2.6%다.

'창업자금' 명목으로는 3천만원 이내, '경영개선자금' 명목으로는 2천만원 이내로 지원받을 수 있다. 시·군에서 특별지원이 필요하다고 추천한 소상공인은 5천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성실히 변제를 이행한 도민들이 회생할 수 있도록 마찬가지로 담보 없이 저금리로 소액 대출을 제공하는 '재도전론'도 올해 30억원 규모로 실시한다.

긴급 생활자금 및 운영·시설자금은 1천500만원까지, 학자금은 1천만원까지 지원한다. 금리는 연 2.5%(학자금 1%)로, 5년간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으로 상환하면 된다.

한편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 이재명 도지사가 역점을 뒀던 '빚 탕감 프로젝트'의 전국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은 2일 올해 보증 공급 규모를 지난해 계획(11조원)보다 1조원 늘리는 한편, 오랜 기간 채무가 쌓인 이들이 경제적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오는 2021년까지 전국적으로 8천834억원의 장기 부실 채권을 조기 매각하거나 소각한다.

올해 2천245억원의 채권을 매각 또는 소각하면 1만5천명이 구제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