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미세먼지 토론회
3일 오전 성남시청 3층 한누리실에서 열린 '도시 미세먼지 저감 방안에 관한 정책 토론회'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성남시의회 제공

'…저감안 정책' 성남 사례로 토론
김병욱 의원·道·市·LH 머리맞대
獨 도로 식물벽·교통 인프라 제언
도심 태양광 발전·녹지 확대 강조

'도시 미세먼지 저감 방안에 관한 정책 토론회'가 3일 오전 성남시청 3층 한누리실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국회의원·경기도·성남시·LH토지주택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도시 내 미세먼지 요인과 이를 줄이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성남시 사례를 통해 짚어보기 위해 개최됐다.

토론회에는 주최 측 외에 성남시의회 박문석 의장, 행정교육체육위원회 조정식 위원장 및 시의원들과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제 발표는 전의찬 세종대학교 교수·이건원 호서대학교 교수·경대승 LH토지주택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맡았고 토론자로는 고혜경 성남시 환경보건국 국장·김건 경기도 환경국 국장·김민경 성남 분당지역 미세먼지 시민단체 대표·변무섭 전북대학교 교수·이은엽 LH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나섰다.

이건원 교수는 '도시 생활 공간 내 미세먼지에 대한 이해와 지속가능한 해법 모색'을 통해 "도시 도로 녹화를 강화하면 미세먼지 피해와 대기오염을 약 30%까지 줄일 수 있다"며 외국 도시 사례를 제시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경우 도로변에 이끼벽을 조성했고, 영국 버밍엄은 도로 방음벽을 식물벽으로 만들어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전의찬 교수는 '국가 재난 미세먼지 해결, 성남을 위한 제언'을 통해 "성남에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 설치 확대 등 녹색교통도시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세계의 환경수도라 불리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수준으로 더 적극적인 녹색교통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또 "성남시에서도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확대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뿐만 아니라 도시 경관과 어우러지는 태양광 패널 설치를 통해 태양의 도시 성남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공원 등 녹지 확대만이 아닌 도시경관과 어우러지는 조경을 통해 녹지 확대 및 아름다운 그린(green)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욱 의원은 인사말에서 "국회 미세먼지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초중고 및 특수학교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하도록 했고,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 결석을 어린이집도 인정하게 하는 등 미세먼지 대책을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아직 부족한 점들을 알기에 지속적으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