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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진입 시 = 3일 오전 국회 정문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등을 촉구하며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정문 담장을 부수고 국회 경내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으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는 노동법 개악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대표는 "20대 국회는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만 골라 하는 적폐 국회"라며 "적폐청산과 사법개혁, 정치개혁은 하지 않고, 노동자들의 과로사를 조장하는 법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동시간으로 1, 2위를 다투는 초장시간 노동국가"라며 "그런데도 국회는 고무줄처럼 노동시간을 늘렸다 줄일 수 있게 노동법을 개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민중공동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지금 당장 최저임금제와 탄력근로제 개악을 중단하고, 국회는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노동법 개악 즉각 중단하라", "연행자 즉각 석방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민주노총 간부와 조합원들은 '노동법 개악'을 저지하겠다며 경찰 저지선을 뚫고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연행됐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 외에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신승민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19명이 연행됐다고 밝혔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